장 939

탄시유가 뭔가 말을 하기도 전에 샤오왕이 문을 박차고 들어왔다.

그는 전에 없이 당황한 표정으로 탄시유를 바라보았다.

탄시유는 파도 없는 바다처럼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 "뭘 그렇게 급해하세요? 무슨 일이에요? 천천히 말해봐요."

사실, 지금 탄시유에게 남은 건 체념뿐이었다.

체념과 익숙함 말이다.

지금 이런 상황에서는 일이 하나씩 더 나빠질 뿐이었고, 더 나쁜 일이 있을 거라고는 믿기 힘들었다.

지금 당장 상공국이나 약품감독국이 왔다고 해도 더 이상 동요하지 않을 정도였다.

모든 나쁜 소식이 이미 예상 범위 안에 있는 듯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