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943

윈 샤오멍은 아무리 괴로워도 현실의 대세를 거스를 수 없었다.

마치 한 왕조의 쓰라린 몰락을 지켜보는 느낌이었다. 아무리 원치 않더라도, 시대가 바뀌어야 할 때는 피할 수 없는 법이었다.

탄 시로우는 윈 샤오멍의 그런 마음을 완전히 이해했다.

하지만 삶은 계속 이어져야 했고, 한 발 물러나 차선책을 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었다.

'시세를 아는 자가 영웅'이라는 말은 조금도 틀리지 않았다. 해외 명문대를 졸업한 윈 샤오멍이 어찌 이런 간단한 이치를 모를 리가 있겠는가.

결국, 윈 샤오멍은 자신의 바람대로 국가의 권리를 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