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951

손지부는 대군을 따라 공장으로 달려갔지만, 그의 눈앞에 펼쳐진 광경에 완전히 멍해졌다.

공장 입구를 둘러싸고 있는 건 공장 노동자들이 아니었다.

빚을 받으러 온 마을 사람들도 아니었다. 거의 30여 명의 작업자들과 철거 현장에서 빠질 수 없는 두 대의 굴착기였다.

이런 상황은 손지부뿐만 아니라 누구라도 멍해질 수밖에 없었다.

대군이 급한 표정으로 말했다. "형, 내가 말하려던 게 바로 이거예요!"

손지부는 눈썹을 찌푸리며 그를 바라보았다. "이 사람들 뭐하려는 거야?"

사실 손지부도 눈이 멀지는 않았다. 저런 태세를 갖추고 있으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