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96

록유유가 천비에게서 "네가 돌아올 때까지 기다릴게"라는 말을 들었을 때, 그녀의 눈물은 더 이상 멈출 수 없었다. 마치 둑이 무너지듯 눈에서 쏟아져 나왔다. 천비도 왜인지 이 순간 마음이 무척 무거웠다. 록유유의 모습을 바라보며 자신이 그녀에게 너무 많은 빚을 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지금 록유유가 이곳을 떠나는 것은 자신에게도, 그녀에게도 나쁜 일이 아니었다.

록유유가 천비를 놓아줄 때, 그녀의 마음엔 떨어지기 싫은 정이 담겨 있었다. 이런 감정은 그녀 자신도 명확히 설명할 수 없었다.

록유유는 돌아서서 자기 방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