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970

장명이 한 번 보더니 속셈이 순간적으로 움직였다. '이런, 진씨네 집이 불나려나 보네. 하루종일 비가 내리는데도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오다니?'

'이게 뭐야, 견학이라도 온 거야, 아니면 보물이라도 파러 온 거야?'

장명은 담벼락에 엎드려 자세히 차량 번호판을 살펴봤다. 꽤 평범해 보였고, 정부 고위 관료나 부자들이 사용하는 것 같지는 않았다. 혹시 먼 친척이라도 될까?

생각하다가 장명은 즉시 자신의 생각을 부정했다.

'이건 거의 불가능해. 지금은 십리 팔방에서 진씨네 사람들만 보면 침이라도 두 번 뱉고 싶어하는데, 그 집은 이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