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971

조창성은 방금 사람들과 대화하느라 정신이 팔려서, 이 녀석이 언제 들어왔는지 전혀 몰랐다. 속으로 욕을 한마디 했지만, 상관 앞에서는 표면상 봄바람처럼 온화한 태도를 유지했다.

"저기, 장명이죠? 진가구에 무슨 일이 있나요? 앉아서 천천히 말해보세요."

장명은 잠시 멍해졌다. '이런, 이 늙은 여우, 평소에는 나한테 이런 태도 아니었는데?'

조창성의 태도가 갑자기 바뀌자 장명은 잠시 반응하지 못하고 "아" 하고 소리를 내며 사무실 소파에 앉았다.

양복을 입은 남자가 순간 눈썹을 찌푸리며 장명을 바라보며 물었다. "무슨 일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