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993

천페이는 고개를 숙여 한 번 내려다보았다.

붉은 액체가 그의 무릎 아래로 퍼져나가며 상당히 빠른 속도로 사방으로 흘러가고 있었다.

피!

이건 아이리양의 피였다!

천페이는 잠시 멍해졌다가 곧바로 아이리양의 하체를 살펴보았다.

역시, 선홍색 피가 마치 열어놓은 수도꼭지처럼 쏟아져 내리고 있었다.

대출혈?

물론, 막장 드라마에서는 이런 장면이 많이 나온다.

다만 이런 산모 역할을 맡은 배우는 기본적으로 이 장면을 촬영하고 나면 감독에게 '컷' 소리를 듣고 도시락을 받아 가면 그만이었다.

물론, 이건 사극에서나 있는 일이다.

현대에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