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785

비취곡

손상 없이 달리던 벤츠가 비취곡으로 들어섰다.

아침에 하오진은 양동에게 전화해서 자오 가문의 중요 인물들이 오늘 별장에 모두 모여 있다고 알려주었다.

오늘이야말로 최적의 타이밍이었다. 그들이 자발적으로 혼약을 파기할지는 앨리사가 양 가문에 받아들여질 수 있느냐에 달려 있었다.

"여기가 맞아?"

로칸이 별장 문 앞에 차를 세우며 딸에게 물었다.

"여기인 것 같은데?"

앨리사가 문을 열고 차에서 내리려는 순간, 양동이 말했다. "맞아, 여기야."

"어떻게 그렇게 확신해? 여기 와본 적 있어?"

로칸이 물었다.

"와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