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846

"백 년 전, 국가 존망의 위기에 이 무리들은 머리를 숨기고 꼬리만 내밀었다. 천하가 안정되자 다시 나타나 풍운을 어지럽히며 닭 훔치고 개 훔치는 짓만 일삼으니, 차라리 모조리 죽여버리는 게 깔끔하겠다!"

우홍화가 그 암흑의 밤에 살육을 벌이며 남긴 유일한 말은 바로 이 한마디였다.

그 후로, 이 일을 아는 사람들은 우홍화에 대해 입을 다물었는데, 이는 그 여인에 대한 존중이라 할 수 있었다. 물론, 두려움의 마음도 분명히 있었다. 우홍화가 그날 보여준 모습은 마치 마귀와 같았으니, 예를 들어 노한산 쪽에서는 지금도 우홍화를 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