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329

천하제일 고수?

양동은 잠시 멍하니 있다가 갑자기 고개를 들어 미친 듯이 웃기 시작했다. "하, 하하, 진심인가요? 천하제일이라고? 아이고, 하, 웃어서 배가 아프네..."

양동은 문득 그 검은 면사 아래의 얼굴이 의외로 재미있는 사람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여자가 자신을 제일 고수라고 말하다니?

자신을 동방불패라도 생각하는 건가!

여자와 남자를 비교하면, 체질적인 면에서는 여자가 우위에 있지 않다는 것을 알아야 할 텐데.

고촉 여왕은 조용히 그 자리에 서서 양동이 미친 듯이 웃는 것을 바라보며, 조금도 말릴 생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