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100

내가 들어갔을 때, 마침내 피비린내의 출처를 발견했다. 안방에는 십여 개의 두개골이 놓여 있었고, 각각의 두개골마다 하나의 틈새가 있었다.

그중에는 얼굴 모습까지 선명하게 보이는 두개골도 있었는데, 아마도 죽은 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았다.

"흐읍!"

나도 모르게 차가운 공기를 들이마셨다. 1호는 바닥에 앉아 마치 예술품을 다루듯 천으로 두개골들을 조심스럽게 닦고 있었다.

"저기... 이 사람들 모두 당신이 죽인 거예요?" 나도 모르게 물었지만, 곧 내가 한 말이 얼마나 바보 같은 질문인지 깨달았다.

이렇게 뻔한 질문에 1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