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178

폭발의 중심에 있고, 공격 부위도 약점인 입이었는데, 흡혈귀가 죽지 않았다니 믿을 수가 없었다.

후르르륵, 먼지가 자욱하게 피어올랐다.

이상한 바람이 휘몰아치며, 짙은 먼지 속에서 어떤 인영이 보이는 것 같았다.

천장천과 흑풍백장이 내 옆으로 다가와 충격받은 목소리로 물었다. "그가 죽었나요?"

나는 고개를 저었고, 마음속으로 엄청난 위협을 느꼈다. 자욱한 먼지 속에서 마침내 한 사람이 걸어 나왔다. 아니, 그는 사람이 아니었다. 흡혈귀의 모습은 정말 처참했다.

그의 뼈로 된 날개는 이미 너덜너덜해져서 마치 구겨진 돛배 천처럼 보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