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179

청량거사가 패배하고, 혈방의 젊은 수장도 부상을 입었다.

내가 도망치면서 달려나갈 때, 마침 두 사람이 충돌하는 장면을 목격했는데, 정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청량거사는 명성이 자자한 인물이었기에 깊은 산속에 은거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전에 유가에 인정을 졌기 때문에 이번에 도움의 손길을 내민 것인데, 누가 혈방의 젊은 수장이 그에게 전혀 뒤지지 않을 줄 알았겠는가. 무려 사십여 세나 어린데도 무학에 대한 조예가 매우 깊어, 짧은 시간 내에 청량거사와 대등하게 싸울 수 있었고, 시간이 길어지자 심지어 노인을 패배시킬 수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