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330

그 소리는 너무나 맑고 청아해서, 마치 누군가의 유리 심장처럼 내 몇 마디 말에 산산조각 나버린 것 같았다.

"자오 오빠, 첸 선생님이 오빠 때문에 화나서 가버렸잖아요." 내 품에 안긴 탕옌옌이 갑자기 푸훗 웃으며 초승달 같은 눈을 했다.

나는 어쩔 수 없다는 듯 어깨를 으쓱하고는 말했다. "내 잘못이 아니야. 누구라고 지목해서 말한 것도 아닌데. 그가 화났다면, 그저 그의 그릇이 작다는 증거일 뿐이지. 남자란 재상의 배 같아서 배를 띄울 만큼 넓어야 하는 법이야. 옌옌, 너 나중에 남편 고를 때 절대로 속좁은 사람은 고르면 안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