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488

"보아하니 당신들 모두 종파의 독에 너무 깊이 물들었군요. 흑룡 소대는 이제 신선한 피가 필요한 때가 왔습니다."

이 한마디에 모두가 갑자기 소름이 돋았다.

그들이 흑룡 소대에 들어갈 수 있었던 것은 굉장히 영광스러운 일이었다. 만약 이렇게 해서 쫓겨난다면, 그건 정말 엄청난 수치였다. 게다가 소림사를 화나게 했으니, 그 죄의 일부도 그들 머리 위에 씌워질 터였다.

하늘이 무너져도 키 큰 사람이 받치고 있으니, 최악의 경우 자신들을 내쫓아 책임을 지우면 그만이지만, 만약 흑룡 소대에서 쫓겨난다면 소림사의 가을 뒤 복수를 감당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