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14

어이, 이 여자... 진짜 대단하네.

당시 상황이 어땠냐면, 대략 곽초초가 한 손으로 내 머리를 누르면서 안 된다고 소리치고 있었어.

나는 신나게 하고 있는데, 갑자기 문 밖에서 발소리가 들렸고, 곽초초는 본능적으로 입을 다물었어. 사무실 문이 그 순간 열렸는데, 나는 나가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가만히 있을 수도 없고, 곽초초는 더 심했어. 그녀는 나를 바로 책상 밑으로 밀어 넣었거든.

"팀장님, 이거 지난달 보조금 보고서입니다."

목소리로 봐선 재무팀 여직원 같았어. 곽초초는 살짝 기침을 두 번 하고 자세를 바꾸면서 책상 위에 놓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