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360

"콜록콜록콜록, 내가 그런 사람인가?"

나는 이 작은 아가씨의 당돌함에 밥을 사레들었다. '여자친구 만들기'라는 단어가 그녀 입에서 나오다니, 이것도 요괴 같은 일이야.

하지만 생각해보면 당연한 일이기도 하지. 남자들이란, 공개적으로 말하기 부끄러운 건 여자 사귀는 일밖에 없잖아. 낮에는 직장 스트레스 받고, 밤에는 여자친구 만나서 마음을 풀고.

근데 이 몸이 이미 여러 아내를 둔 사람인데, 굳이 여자친구를 만들러 다닐 필요가 있겠어? 말도 안 되지.

"농담하는 게 아니에요, 조 씨."

하계가 진지해진 듯, 이제 '알벌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