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590

우리는 차를 타고 부자묘에 갔고, 밖에 차를 주차한 뒤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

오늘이 월요일이었지만, 길에는 사람들이 꽤 많았다. 인산인해였는데, 특히 커플들이 많이 보였다.

우리는 천천히 대로를 걸으면서, 주변에 팔짱을 끼고 있는 커플들을 볼 때마다 내 눈에서는 부러움이 살짝 비쳤다.

'내가 왕 선생님과도 이렇게 팔짱을 끼고 걸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런 생각을 하며 왕 선생님을 힐끔 쳐다봤는데, 그녀는 담담한 표정으로 앞만 보고 있었다.

마음속으로 한숨을 쉬었다. 다른 여자였다면 벌써 강하게 나갔을 텐데, 지금까지 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