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049

"한 번 더 결투를 해서 일부러 지겠다고요? 그건 말이 안 돼요! 제가 동의한다 해도 용비 학생이 절대 승낙하지 않을 거예요."

직원의 말을 듣고 한수요는 미간을 찌푸렸다. 용비에게 점수를 돌려주지 않으면 계속 마음에 죄책감이 들어 밤에도 잠을 이루지 못할 것 같았다.

"선배님, 이렇게 점수를 선물하시면 용비 학생도 받아들이지 않을 거예요. 어쩌면 다른 학생들이 오해할 수도 있어요."

옆에 있던 무극궁 여제자가 조심스럽게 말했다. 한수요가 이런 식으로 행동하면 다들 한수요가 용비를 좋아해서 그런 무모한 행동을 한다고 오해할 수 있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