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65

"선병, 이 일은 내 사촌동생이 잘못한 거니까,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지 말해봐! 내가 화 누나에게 일억을 배상하는 건 어때?"

하해가 제안하듯 말했다. 하지만 하해가 예상하지 못했던 것은 선병이 손을 들어 하해의 얼굴에 한 대 때리며 말한 것이었다. "이게 화 누나를 무시하는 거야, 아니면 동 형님을 무시하는 거야? 일억이라고? 일억으로 이 일을 해결하려고? 너무 꿈같은 소리 하는 거 아냐?"

선병에게 한 대 맞았는데, 뜻밖에도 하해는 전혀 원망하는 기색이 없었다. 방금 전까지 이백여 명을 데리고 온 기세는 이제 완전히 사라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