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74

"내 권투 시합 보러 안 갈 거야? 만약 내가 링 위에서 맞아 죽으면 어쩌려고?"

용비는 놀란 기색이 역력했다. 원래는 임의순이 분명히 관심을 보일 거라 생각했는데, 이렇게 단호하게 거절할 줄은 몰랐다.

"당신같이 대단한 사람이 링 위에서 맞아 죽을 리가 있겠어요? 오히려 다른 사람을 죽이지 않는 게 다행이지. 그래도 정말 죽는다면, 난 당신 시체 수습하러 가지 않을 거예요."

임의순은 용비를 바라보며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 용비의 무술 실력은 여전히 믿음직했다. 결국 아버지가 자신에게 붙여준 이 경호원은 일대십의 초강력한 무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