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82

권투 경기가 너무 빨리 끝나지 않도록 룽페이는 일부러 반라잔의 펀치를 몇 대 맞아주었다. 마찬가지로 그도 반라잔에게 몇 대의 펀치를 날렸고, 두 사람은 서로 공격을 주고받으며 박빙의 승부를 펼치는 모습이었다.

이런 밀착 격투는 당연히 볼만했고, 관중석의 도박꾼들도 손에 땀을 쥐며 지켜보고 있었다. 하지만 그들이 가장 관심을 두는 것은 역시 경기의 승패였다. 누가 이기고 지느냐에 따라 그들의 돈이 불어날지, 날아갈지가 결정되니 말이다.

시간이 적당히 흘렀다고 느낀 룽페이는 더 이상 실력을 숨기지 않았다. 반라잔이 자신에게 맹공격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