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03

"어떻게 기회가 없다는 거야! 사람들이 널 보호하라고 사람까지 보냈는데, 그건 그가 아직도 널 생각하고 있다는 증거잖아! 당시에 떠난 건 뭔가 사정이 있었을 수도 있어!"

임의순이 분석하듯 말했다. 결국 추연곤이 육설요에 대해 정말 아무 감정도 없다면, 곽천명을 보내 육설요의 안위를 지키게 하진 않았을 테니까.

"흥, 날 생각한다고? 만약 그가 정말 날 생각했다면, 그동안 뭐 했겠어? 4년이나 됐는데 소식 한 번 없었잖아. 이제 와서 무슨 속셈인지 누가 알겠어."

육설요가 냉소를 지으며 말했지만, 얼굴엔 어느새 슬픈 기색이 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