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27

반룡산은 정해시에서 가장 높은 산맥으로, 이곳은 지세가 가파르고 절벽이 험준했다. 이 산길은 마치 은빛 뱀이 산맥 사이를 감싸고 있는 듯했다.

산세가 워낙 가파르다 보니 이 도로는 극도로 위험해 보였다. 겨우 두 대의 승용차가 지나갈 수 있는 도로 옆으로는 천 길 낭떠러지가 펼쳐져 있었다.

"저 녀석이 감히 날 이기겠다고? 저런 쓰레기 차를 타고서? 꿈도 크셔라!"

엄관은 람보르기니를 운전하며 맨 앞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었다. 바로 뒤에는 룽페이의 뷰익 승용차가 따라오고 있었고, 그 뒤로 일곱 여덟 대의 고급 스포츠카들이 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