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32

"다쳤으면서도 그렇게 능글맞게 굴어? 입 좀 다물어 줄래?"

임의순은 용비에게 눈을 흘기며 유리병 하나를 건넸다.

"이거 내가 인도 여행할 때 산 호랑이 기름이야. 어혈을 풀고 통증과 가려움을 가라앉히는 효과가 있어. 빨리 발라봐! 네 외상에 좋을 거야."

임의순이 건네준 호랑이 기름을 바라보며 용비의 마음이 뭉클해졌다. 이 녀석이 자신을 이렇게 신경 써 주다니, 혹시 정말로 자신을 좋아하게 된 걸까?

"뭐? 인도 신유? 난 그런 거 필요 없어. 날 너무 얕봤네! 내 몸은 아주 튼튼하니까 절대 실망시키지 않을 거야."

용비는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