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33

사실 용비가 입은 외상은 별 문제가 없었다. 약을 바르지 않아도 괜찮을 정도로, 길어야 며칠이면 회복될 수준이었다.

하지만 임의순이 친절하게 찾아와 주었으니, 용비가 이런 좋은 기회를 놓칠 리 없었다. 당연히 여신의 은혜를 달콤하게 누렸다.

'향수를 뿌리지 않았는데 왜 이렇게 향기롭지? 혹시 이게 바로 전설 속의 처녀 향기인가?'

용비는 속으로 추측했다. 임의순에게서 나는 향기가 정말 좋았기 때문이다. 그건 소녀에게서만 나는 특별한 우유 향이었고, 이런 향기는 여자에게서는 찾아볼 수 없는 것이었다.

침대에 누워 용비는 임의순 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