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72

"네가 날 좋아하지 않는다고? 너희 둘 설마 레즈비언이야?"

용비가 당연하다는 듯 말했다. 속으로는 육설요와 임의순이 정말 레즈비언이라면, 하늘이 너무 불공평한 것 아닌가, 이건 남자들을 가지고 노는 거 아닌가 싶었다.

"맞아! 우리가 레즈비언이면 어때? 부럽거나 질투하는 거야?"

육설요가 장난스럽게 말했다. 속으로는 '내가 임의순이랑 어떻게 레즈비언이겠어? 지금 네 팔짱을 끼고 있는 게 안 보여?'라고 생각했다.

"설마! 너희가 정말 그렇다면, 내가 한국 가서 성전환 수술이라도 받고 와서 너희랑 어울릴까?"

용비는 물론 육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