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73

"안심해! 내가 너를 물지는 않을 거야, 나는 개가 아니니까."

롱페이의 얼굴에 득의양양한 미소가 떠올랐다. 막 루쉐야오에게 다가가 좀 더 친해질 참이었는데, 갑자기 전화벨 소리가 울렸다.

"젠장, 저 눈치 없는 놈이 지금 전화를 다 걸어오네."

롱페이는 말문이 막혔다. 이런 천재일우의 기회가 전화 한 통으로 망치게 생겼다니.

"리쿠이, 이렇게 늦게 전화해서 무슨 일이야?"

루쉐야오는 휴대폰을 들어 전화를 받으며 불만스럽게 물었다. 이 눈치 없는 녀석에게 약간 화가 난 듯했다.

"쉐야오 누나, 뭐 하고 있어? 설마 남자친구랑 좀 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