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8

"내가 누군지 상관 말고, 너는 또 누구냐?"

손병에게 갑자기 고함을 들은 용비는 속에서 화가 치밀었다. 아무리 국방병단 수장이라도 이렇게 자신에게 말할 권리는 없다고 생각했다.

이때 용비의 시선이 임의순에게 향했고, 손병이 임의순의 팔을 붙잡고 있는 모습을 보자 즉시 상황을 파악했다.

"건방진 녀석, 꽤 잘난 척하는군! 끌어내서 혼 좀 내줘, 내가 누군지 알려주게."

용비의 말투는 매우 거만했고, 손병도 꽤 의외라고 느꼈다. 지하 클럽에서는 보통 사람들이 자신과 말할 용기조차 없는데, 눈앞의 이 녀석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