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98

용비가 단지 조여천의 세력을 이겼다면 초한도 이렇게 신경 쓰지 않았을 것이다. 관건은 나부 광장 사건이었다. 초한은 조여천을 위해 수백 명의 형제들을 불렀는데도 결국 패배했다.

"내가 이미 말했잖아, 도가 다르면 함께할 수 없다고. 자네 같은 친구는 사귈 여유가 없어."

용비가 말하며 주위의 인파를 둘러보았다. 젊은 불량배들의 얼굴에는 오만하고 건방진 표정이 가득했다. 그들이 보기에 초한이 직접 용비를 찾아온 것은 용비에게 엄청난 체면을 세워준 것이나 다름없었다.

"정말 나와 친구가 되기 싫은 건가? 내가 누군지 알기는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