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32

"너희들 그런 작은 수작에 내가 속을 것 같아? 솔직히 말하자면, 난 너희 음모를 진작에 알고 있었어."

용비가 담담하게 말했다. 그의 얼굴엔 득의양양한 표정이 가득했고, 그의 말에 임의순과 육설요는 순간 멍해졌다. 마치 자신들이 용비에게 놀림을 당한 것 같은 기분이었다.

"뭐라고? 넌 이미 알고 있었다고? 그런데도 왜 여기 온 거야?"

임의순이 믿을 수 없다는 듯 말했다. 그녀가 보기에 육설요의 계획이 성공했다면, 용비는 지하 바의 험상궂은 경비원들과 맞닥뜨려야 했을 텐데.

"맞아, 네가 아무리 싸움을 잘한다고 해도 감히 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