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337

"토끼야, 네 말이 너무 맞아. 근데 그가 지금 다른 여자를 만나러 갔다니, 정말 너무 괴로워."

육설요의 눈은 빨갛게 충혈되어 있었다. 용비가 지금 다른 여자와 침대에서 뒤엉켜 있을 거라고 생각하니 눈물이 왈칵 쏟아질 것만 같았다.

"괜찮아, 너무 생각하지 마. 어쩌면 우리가 그를 오해한 건지도 몰라! 내가 보기엔 그 녀석이 다른 여자를 찾아갈 정도는 아닐 것 같아. 어떤 남자가 너처럼 예쁜 여자를 두고 밖에서 다른 여자를 만나겠어?"

임의순이 분석하듯 말했다. 결국 오늘 동창회 때도 임의순은 용비와 육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