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355

"용비야, 말이 나온 김에 말인데, 개광 대회는 정말 가볼 만해. 들어보니 오늘이 관음보살님의 출도 길일이라서 보살님이 영험을 베푸신대. 그래서 오늘 불광사에 가서 소원을 빌면 가장 영험하다고 하더라고."

육설요가 상기시키듯 말했다. 비록 그녀도 그저 들은 이야기일 뿐이었지만, 정해시 사람들이 믿는 것이라면 분명 그럴 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맞아, 관세음보살님께 소원을 빌어서 가족 모두 건강하고 장수하게 해달라고 빌 수 있잖아!"

임의순이 제안했다. 그녀도 사실 영험한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그냥 산에 가서 운동한다고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