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362

지선 대사는 금바리를 들고 길을 따라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금바리에 물을 약간 묻힌 후, 절을 하는 사람들에게 손가락을 튕겨 축복을 내렸다.

용비와 일행은 늦게 도착했기 때문에 가장 먼 곳에 서 있을 수밖에 없었는데, 이런 축복 의식에는 뇌동과 유소운이 별로 관심이 없어 보였다.

이런 의식은 약 30분 정도 더 계속되었고, 마침내 지선 대사가 유소운 일행 앞에 도착했다.

"지선 대사님, 안녕하세요!"

지선 대사를 보자 뇌동과 유소운은 즉시 환한 미소를 지으며 친근함을 표시했다.

"아미타불!"

지선 대사는 불호를 한 번 외치고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