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364

반룡산의 경치가 한눈에 들어왔다. 길게 뻗은 산맥은 마치 거대한 용이 대지에 취해 누운 듯했고, 불광사는 그 청룡의 머리 위에 올려진 금관처럼 빛나고 있었다.

"여기 사원이 십여 개는 되는데, 어느 곳이 사리탑인지 모르겠네?"

용비는 고개를 들어 불전 뒤편의 사원들을 바라보았다. 크고 작은 사원이 십여 개나 있었는데, 생각해보니 이 사원들 안에는 각종 신선들이 모셔져 있을 것이 분명했다.

"뭐 어때, 우리 일단 하나씩 둘러보면서 가자! 어차피 사리탑은 찾게 될 거야!"

육설요는 평소처럼 대범하게 낙관적인 말을 했다. 어차피 사리탑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