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388

휴식실은 거대한 무대 커튼 뒤에 위치해 있었고, 이곳엔 소수의 스태프를 제외하면 거의 모두가 '성제'의 격투선수들이었다.

룽페이와 양하오후를 보자마자, 이 선수들은 즉시 비웃는 표정을 지었다. 그들 눈에는 룽페이가 루안전난과 맞붙는 것이 그저 자학행위로밖에 보이지 않았으니까.

"형, 긴장하지 마세요. 형의 실력이라면 분명 해낼 수 있을 거예요."

양하오후가 힘차게 응원했다. 그도 루안전난의 실력이 범상치 않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룽페이가 3분 안에 구수우의 선수를 물리쳤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었다.

"긴장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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