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400

"그래! 네가 그렇게 진지하다면, 내가 억지로라도 받아주지 뭐!"

용비가 말하며 차를 세웠고, 육설요를 깊은 감정이 담긴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정말? 왜 차를 세워?"

육설요의 심장이 쿵쾅거렸다. 속으로 '이 녀석, 정말 연기를 좋아하네. 분명 나를 좋아하면서도 이렇게 쿨한 척하고, 정말 맞아야 할 것 같은 모습이야'라고 생각했다.

"차를 왜 세웠냐고? 차 안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까? 혹시 카섹스라는 말 못 들어봤어?"

용비의 얼굴에 장난기 가득한 미소가 떠올랐다. 이 말에 육설요는 깜짝 놀랐다. 비록 용비를 자신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