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411

갑자기 강도를 만나게 되다니, 임의순이 어린 여자아이라서 그런 게 아니라 성인 남자라도 겁을 먹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더 중요한 건, 눈앞의 이 세 명의 젊은 남자들이 단순히 돈만 빼앗으려는 게 아니라는 점이었다. 사실 돈이라면 자신은 부족하지 않았으니까. 하지만 문제는 그들의 의도가 너무나 명백했다. 자신에게 나쁜 짓을 하려는 것이었다.

이 순간 임의순의 머릿속은 하얗게 비어버렸다. 용비 외에는 그 누구도 생각나지 않았다.

"아가씨, 긴장하지 마. 오빠가 해치지 않을 테니까!"

황무송은 재빨리 윗옷을 벗어던지고는 사악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