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470

다음 날 오후, 육설요가 하교하는 시간을 정확히 계산해서 용비는 임의순과 함께 직접 정해시 음악학원으로 향했다.

육설요의 남자친구로서, 용비가 학원 정문에 나타나자마자 주변 학생들의 시선이 일제히 쏠렸다.

"어머! 저 사람 육설요의 남자친구 용비 아니야? 옆에 있는 미녀는 또 누구지?"

"그래서 설요 언니가 요즘 우울해 보였나 봐. 혹시 실연당한 걸까? 저 미녀가 혹시 그녀의 연적인가?"

학생들은 사이에서 수군거렸다. 아무래도 용비와 임의순이 함께 걷고 있으니 사람들이 연인 사이로 오해할 만했다.

"너... 너희들 왜 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