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497

결승전 현장, 경기가 시작되기 직전에 룽페이는 선수 대기실로 향했다. 그곳에서 레이둥이 미리 준비해 둔 경기복으로 갈아입을 생각이었다.

"자네가 룽페이인가?"

마찬가지로 옷을 갈아입으려던 티에산이 룽페이가 대기실에 들어오는 것을 보고 무표정한 얼굴로 물었다.

"네, 당신이 권신 티에산이죠?"

룽페이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강력한 상대를 한번 훑어보고는 시선을 돌렸다.

"소문대로 꽤 강하다던데! 지금까지 한 번도 제대로 된 상대를 만나지 못했다고 하더군. 심지어 칭뱌오까지 네가 쓰러뜨렸다면서."

룽페이가 자신을 무시하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