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512

사람들의 놀라움이나 추측하는 시선을 무시한 채, 용비는 곧장 육설요의 곁으로 돌아갔다. 결국 육설요야말로 그의 여자친구였으니까.

"용비, 방금 정말 멋있었어!"

육설요가 칭찬하며 말했다. 얼굴에는 득의양양한 표정이 떠올랐다. 그녀는 알고 있었다. 용비가 저런 말을 한 것은 의심할 여지 없이 자신이 두연아를 이겼다는 의미였으니까.

"용비, 정말 몰랐네. 네가 이렇게 대범할 줄은. 두연아처럼 예쁜 약혼녀도 포기할 수 있다니."

임의순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임의순이 보기에 두연아는 여신급 인물이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