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572

"내가 들어서 알아낸 거라고!"

용비는 담담하게 웃으며 손에 든 펜을 내려놓았다. 자신의 판단이 틀림없이 정확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 당신이 청각 테스트에서 1등이라고 발표해도 될까요?"

중년 남성이 약간 흥분된 목소리로 말했다. 이런 청력은 그의 상상을 완전히 초월한 것이었다. 아마 흑응 조직 벽력당의 정예 요원들 중에서도 이런 수준에 도달할 수 있는 사람은 한 명도 없을 것이다!

이런 결과에 용비 자신도 약간 믿기 힘들었다. 원래 청력이 예민한 편이긴 했지만, 자신이 이런 경지에 도달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