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76

용비는 심문실에서 손양과 이서를 혼내줬는데, 이런 법도 없는 행동은 다른 사람들 눈에는 정말 믿기 힘든 일이었다.

그의 실력은 차치하더라도, 이런 담력만으로도 이런 일을 감히 할 수 있는 사람은 몇 안 됐다. 미친 사람이 아니라면 말이다.

그렇다. 지금 양지명의 눈에 용비는 그저 미친 사람으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이런 바보 같은 짓을 할 리가 없으니까.

하지만 서성구 공안분국의 부국장으로서, 양지명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는 용비가 분명 대단한 배경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