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844

공삼이 이미 자세를 취한 것을 보고, 룽페이는 마음속으로 이 싸움이 피할 수 없는 것임을 깨달았다.

공삼은 오성 전왕으로서, 일성 전장에게 세 수를 양보하는 건 물론이고 삼백 수를 양보해도 문제가 없을 터였다.

하지만 지금, 룽페이가 공삼의 조건을 받아들인다면, 그를 이긴다 해도 정정당당한 승리라 할 수 없을 것이다.

게다가 룽페이는 공삼을 안중에도 두지 않았기에, 어떻게 공삼의 그런 조건을 쉽게 받아들일 수 있겠는가? 오히려 반대로 하는 게 나을 지도 모른다.

"삼형, 세 수는 이미 지났으니, 이제 공격해도 됩니다!"

잠시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