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86

"이 쓰레기 자식, 너 싸움 잘한다며? 오늘 내가 한번 보자, 네가 얼마나 잘하는지."

대청 중앙에 서 있는 룽페이를 보며 쑨빙은 득의양양한 표정을 지었다. 자신이 준비한 스무 명 남짓한 건달들이 룽페이를 제대로 혼내줄 거라고 확신했다.

이 건달들은 모두 지하 술집에서 돈을 주고 고용한 자들이었다. 하나같이 평범한 인물들이 아니었고, 가장 중요한 건, 이들은 모두 잔인하고 손버릇이 사나워 때릴 때 가볍고 무겁고를 가리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어떤 일이 벌어져도 지하 술집에서 책임질 테니까.

이런 건달들에게 싸움은 그야말로 일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