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876

번개 회전구의 공격 속도는 극도로 빨랐다. 하청운이 반응할 틈조차 없을 정도로 빨라서, 그가 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은 그저 그 자리에 멍하니 서서 죽음을 기다리는 것뿐이었다.

"끝났어, 이번엔 정말 끝장이야! 롱페이 이 녀석이 정말로 나를 죽일 생각이라니!"

하청운의 머릿속이 하얗게 변했다. 긴장으로 온몸이 떨리면서 심지어 그 어렵게 얻은 영롱옥정을 아끼는 마음조차 잊어버렸다.

이 위급한 순간, 롱페이가 날린 장난스러운 회전구가 하청운의 미간에 박히더니 멈춰 섰다.

회전구의 절반 정도가 하청운의 미간에 박혀 있었고, 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