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914

"대장님, 준비됐습니다!"

백렬이 알리며 말했다. 동시에 용비의 지시대로 몸을 천천히 앞으로 움직여 구미마호를 향해 걸어갔다.

"끼익..."

백렬이 자신을 향해 걸어오는 것을 발견한 구미마호는 즉시 여우 울음소리를 내며 경고했다. 더 이상 가까이 오지 말라는 듯한 경고였다.

"꼬마 여우야, 죽어라!"

백렬이 갑자기 큰 소리로 외치며 구미마호에게 돌진했다. 적극적으로 공격을 시작하는 자세였다.

예상대로, 백렬의 몸이 움직이자마자 구미마호도 붉은 그림자로 변해 재빠르게 백렬을 향해 달려들었다.

"바로 지금이야."

용비의 시선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