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917

검은 비늘의 거대한 교룡이 동굴에서 솟구쳐 나왔다. 바로 동굴 벽에 붙어서 용비 일행을 향해 빠르게 다가오고 있었다. 분명히 이 괴수는 용비 일행을 노리고 있는 게 틀림없었다.

그 거대한 체구를 보니, 조금도 과장 없이 말할 수 있었다. 이 검은 비늘 교룡은 입만 벌리면 용비 열 명도 쉽게 삼킬 수 있을 정도였다.

"모두 빨리 뒤로 물러나!"

용비가 급히 외치며, 동시에 몸을 날려 재빠르게 통로 안쪽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용비 일행의 속도가 빠르긴 했어도, 이 검은 비늘 교룡의 속도는 더 빨랐다. 용비는 등 뒤에서 타오르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