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92

우강의 따귀가 얼굴에 날아오자, 당정의 얼굴이 순식간에 하얗게 변했다. 그는 우강이 자신에게 손을 댈 거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우 국장님, 이제 한 대 때리셨으니 화가 좀 풀리셨습니까? 정말 이 일이 커지길 원치 않습니다. 만약 채 국장님께 알려지면, 설명하기 곤란해질 겁니다."

당정이 조심스럽게 말했다. 그가 말한 채 국장은 바로 정해시 공안총국의 국장인 채선룡이었다.

"당정, 채 국장 이름을 들먹이며 나를 협박하지 마. 내가 채 국장과 의형제라는 걸 모르나? 분별력이 있다면 얌전히 용비를 체포해 와. 동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