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945

"스승님, 제가 잠시 비형이랑 있어도 될까요?"

단궁으로 곧 가야 한다는 말을 듣자, 적봉우는 간절히 부탁했다. 지금 그가 가장 보고 싶은 사람이 바로 용비였기 때문이다.

"물론이지, 그럼 난 먼저 돌아가마. 너도 빨리 단궁으로 와서 보고하렴."

단양자가 살짝 고개를 끄덕이고는 홍천소의 동행 아래 빠르게 자리를 떠났다.

단양자를 비롯한 심사위원들이 떠나자마자, 적봉우는 곧바로 용비가 있는 구역으로 달려가 그의 앞에 섰다.

"이 녀석, 대단한데! 우승까지 했잖아."

적봉우가 자신에게 다가오는...